
[자본주의 독서일기]
물가는 왜 항상 오르기만 할까? 과자 값에서 시작된 나의 경제 탐험
요즘 『자본주의』라는 책을 읽고 있다.
그중 첫 번째 파트, ‘빚’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를 읽다가 눈에 확 들어온 문장이 있었다.
“물가는 절대 내려가지 않는다.”
딱 그 문장을 읽고,
‘아니 왜?’ ‘진짜 그래야만 하는 걸까?’
자연스럽게 의문이 생겼다.
사실 나는 경제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,
투자에 큰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니지만,
요즘처럼 모든 게 비싸진 세상에서 살아가다 보면
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.
‘이대로 괜찮은 걸까?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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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나에게 물가 상승이란?
솔직히, 과자 가격이 오를 때 가장 먼저 체감했다.
예전엔 500원이던 과자가 이제는 1,800원.
양은 줄었고, 맛도 예전 같지 않은데,
가격은 왜 이렇게 당당하게 오르는 건지…
뭔가 억울하고 씁쓸하지만,
그게 바로 인플레이션의 시작이란 걸
이번에 책을 읽으며 처음 실감하게 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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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물가가 오르면 내 소비는 어떻게 바뀔까?
딱히 ‘절약하겠다!’는 결심을 하진 않았지만
무의식적으로 덜 사게 되는 나를 느낀다.
불필요한 소비는 줄고,
가성비와 꼭 필요한 것만 골라 사게 된다.
그게 좋은 건지, 슬픈 건지… 잘 모르겠지만
돈을 쓰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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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만약 물가가 떨어지는 사회에 살게 된다면?
일단 당장 떠오른 건 부동산.
물가가 떨어지면 부동산 가격도 같이 떨어지겠지.
그러면 지금 갖고 있는 아파트 값이 낮아져서 속상할 것 같지만,
한편으로는 부동산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.
손해와 기회가 공존하는 묘한 상황.
경제는 정말 단순하지 않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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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자본주의 사회에서 왜 물가는 계속 오를까?
책에서 말하길,
자본주의는 ‘돈의 양이 많아지는 시스템’이기 때문이라고 한다.
중앙은행이 경기를 살리려고 돈을 풀면
그 돈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하락하게 된다.
그래서 같은 물건을 사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해지고,
그게 바로 ‘물가가 오르는 것’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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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물가가 안 오르면 좋은 거 아냐?
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.
근데 책을 읽고 보니, 그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.
물가가 오르지 않거나 떨어지면,
• 소비가 줄고,
• 기업은 생산을 줄이고,
• 고용은 감소하고,
• 사람들은 더더욱 소비를 미루고…
이렇게 경제가 얼어붙는 디플레이션이 생긴다고 한다.
정말로 **‘돈이 돌지 않는 사회’**가 되는 거다.
경제 입장에선 무서운 일이라고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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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. 정부와 중앙은행은 물가를 어떻게 조절할까?
정부는
• 공공요금을 억제하거나
• 세제 혜택을 주고
• 유통 구조를 손보면서
물가를 안정시키는 정책을 편다.
중앙은행은
• 금리를 조절해서
사람들이 돈을 ‘덜 쓰거나’ ‘더 쓰게’ 유도한다.
과열된 경제를 식히거나, 침체된 경제에 불을 붙이는 역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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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. 물가 상승이 각 계층에 주는 영향은 다르다
• 노동자는 실질 소득이 줄어든다.
월급은 그대로인데 가격만 오르니, 체감상 ‘가난해진’ 느낌을 받는다.
• 자영업자는 원가 부담으로 판매가를 올려야 하지만,
그만큼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도 있어 폐업 위기를 겪는다.
• 자산가는 오히려 자산 가격이 같이 오르니
‘투자의 기회’로 삼을 수 있다.
이게 결국 계층 격차를 더 벌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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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. 인플레이션 헷지란?
책에서 처음 알게 된 단어, ‘인플레이션 헷지’
뜻은 물가 상승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질 때를 대비해 자산을 바꿔두는 것.
예를 들면,
• 현금보다는 금, 부동산, 주식 같은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거다.
• 왜냐면 이 자산들은 시간이 갈수록 물가와 함께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.
말 그대로, 인플레이션으로부터 ‘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패’인 셈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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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. 결국, 경제는 내 삶과 연결되어 있다
책을 읽고,
이렇게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정리해보니까
경제가 더 이상 뉴스에서만 나오는 남 얘기 같지 않았다.
물가가 오르면 내 소비가 변하고,
기업의 사정이 변하고,
사회의 공기와 분위기마저 바뀐다.
경제 공부는 결국
“어떻게 살아야 할까”를 고민하는 과정이 아닐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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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마무리]
과자 가격에서 시작된 경제 공부.
생각보다 너무 흥미롭고,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.
앞으로도 『자본주의』 읽으면서
나만의 질문들을 계속 던져보려고 한다.
단순히 경제를 ‘이해’하는 게 아니라
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한 공부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.
지금 나처럼,
경제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이 있었던 사람이라면
‘물가’라는 주제부터 가볍게 시작해보길 추천하고 싶다.
생각보다, 훨씬 내 삶 가까이에 있으니까.